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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화 | 깊은 밤 - 김석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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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,284회 18-12-10 18:4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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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(그림) 윤농옥 - 별밤



깊은 밤 - 김석기



밤이 깊어 가면서
창가를 따라 하얀 서리꽃이 맺히고
바람 한 점 없이 쌓이는 눈송이들은
밤의 고요를 덮어주었다.
웅크린 적막이 눈에 닿은 듯 한데,
작은 창이 박힌 난로 가에 앉아
이는 불꽃을 바라보았다.
왜소해지는 나무의 크기만큼이나
사연들은 불타오르고

밤이 깊어 가면서
식은 찻잔처럼 깨지지 않는 침묵은
그 길이만 더해갔다.
생각해보았지만 불혹을 넘긴 밤은
서먹하고 메마른 그런 느낌이 되고 말았다.

밤이 깊어 가면서
불덩이는 재가 되고 덮혀버린 불길처럼
세월도 잿더미에 붇혀있었다.

밤이 깊어 가면서.....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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